여름방학 때 동물원에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 근교의
동물원을 알아보고 있는데,
폭염 아니면 폭우로 야외에 있는
동물원을 갈 수 있는
날을 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집에서 보낼 수는
없기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동물원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떠오른 것은 방문한 적이 있는
코엑스와 일산쪽 수족관이였는데,
우주가 이번에는 수족관 안의 물고기를
보는 것보다는, 다양한 동물들을 보고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을 원해서
실내동물원으로 알아봤습니다.
마침 멀지 않은 인천 송도에 인더쥬라는
실내동물원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1인 입장료는 대인/소인 구분없이 1만5천원인데,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할인된 11,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고 어린이 음료수도 제공됩니다.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D동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층으로 이동했습니다.
무료주차라서 부담이 줄어 듭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까지 인데
미리 와서 줄을 서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출발 호각소리를 기다리는 달리기선수처럼
긴장된 얼굴로 서있던 아이들은
오픈을 하자마자 동물원 안으로 뛰어갑니다
제일 먼저 반기는 동물은 알파카입니다
먹이들은 종류와 상관없이 2천원입니다.
알파카는 건초를 먹는데 높은 곳에 들고
주지 않으면 종이컵째 빼기고 맙니다.
알파카 이외의 동물들은 12시부터 간식을
판매해서 좀 기다려야 합니다.
우주가 제일 만나고 싶었던 고양이들입니다
입구쪽과 안쪽에 두곳에 모여 있습니다.
입구 다른쪽에는 토끼들이 모여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귀여운 고양이들의 얼굴과 이름, 품종명이
적혀있는 사진입니다.
스핑크스 아티입니다. 먹이를 숟가락에 짜주면
핥아서 밥을 아주 잘 먹습니다.
이번에는 메인쿤 미오에게도 먹이를 줍니다.
큰 귀가 이쁜 사막여우는 밀웜을 먹습니다.
처음 살아있는 밀웜을 징그러워하던
우주는 사막여우가 받아먹는걸 보고는
몇번이고 계속 밀웜을 집게로 집어줍니다.
미어캣들도 밀웜을 아주 좋아합니다.
골고루 나눠주려 해도 재빨리 낚아채는
미어캣들을 순서대로 주는 건 어렵습니다.
자칼들은 닭가슴살을 좋아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입니다.
복실한 털이 매력적 마블여우에게는 닭가슴살을 줍니다.
기니피그들과 토끼들이 함께 있습니다.
채소를 주면 토끼는 얌전히 먹는 반면
기니피그들은 무섭게 달려듭니다.
캥거루와 비슷하게 생겼고 몸집은 좀 작은 왈라비입니다.
캥거루는 멀리서만 봤을 때 생각보다 크고 위협적이였는데
가까이에서 본 왈라비는 좀 더 귀여운 느낌입니다.
파충류들도 있습니다. 육지거북은 채소를 주면
한참을 있다가 먹는데 무는 힘이 좋아 깜짝놀랐습니다.
라쿤은 아몬드를 긴 국자에 담아주는데
한 손으로는 국자를 잡고 다른 손으로
아몬드를 입에 집어넣습니다.
국자를 잡아당기는 힘이 좋아서
놓칠 뻔했습니다.
먹이주기체험을 마치고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세면대도 마련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그냥 나오기 아쉬운 우주는 놀이방에서 한참을
뛰다가 배가 고파져서야 나왔습니다.
평소 보고 싶던 동물들을 만나고
먹이주기 체험도 하고 모르던 친구들과
술래잡기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우주와 그래서 보람찬 우주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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